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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부진 탈출 다짐한 손흥민 “모두가 알던 SON으로 돌아올 것이다”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다가오는 2023~24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호주에 있는데, 오는 18일 웨스트햄과의 친선경기를 위해서다. 현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손흥민이 자리했다.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스코틀랜드 리그를 평정했다. 지난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기억한다. 당시 호주가 보여준 환상적인 공격 축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손흥민은 지난달 언급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지난달 “ESPN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40억원)의 이적료와 보너스를 준비 중이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가 그곳(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 축구도, 돈도 중요하지만 EPL에서 뛰는 것이 꿈이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다가오는 2023~24시즌에 대해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시즌이 굉장히 기대된다”며 운을 뗀 뒤 “지난 시즌에는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건 내가 아는 손흥민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 모두가 아는 손흥민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속한 토트넘에 보답하고 싶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하고 있지만, EPL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거급 강조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022~23시즌 험난한 일정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에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전술 조정으로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의 부진에, 현지 언론에선 비난이 이어졌다. 심지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안와골절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6월 A매치 소집 당시에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한 사실까지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특히 그는 장기간 고통을 참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상이다. 이 경우 대부분 사타구니 부위, 즉 아랫배와 넓적 다리가 만나는 곳에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일 때가 많다.손흥민의 말 그대로 시즌 내내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셈이다. 물론 손흥민은 당시 취재진 앞에서 “푹 쉬고,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날 호주에서도 다시 한번 결의에 찬 각오를 보인 모양새다.숱한 어려움 속에도, 손흥민은 10골을 터뜨리며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이정표도 썼다. 손흥민은 2022~23시즌 공식전 47경기 나서 14골을 터뜨렸다. 그는 2022~23시즌까지 EPL에서만 103골(공동 32위)을 터뜨렸는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1골 만 더 추가한다면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와 동률이 된다. 2023~24시즌 손흥민의 득점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한편 토트넘은 18일 호주에서 웨스트햄전을 마친 뒤, 23일 태국으로 향해 레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어 26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7 19:00
국가대표

"돈은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 사우디 이적설 직접 선 그었다

“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손흥민(31·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리그 이적설에 직접 종지부를 찍었다. 돈을 좇아 중동으로 떠나기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자부심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이다.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돈보다 축구,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은 이날 오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보도로 재점화됐다. 매체는 “알 이티하드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6000만 유로(847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손흥민에게도 계약 기간 4년 간 연봉 3000만 유로(424억원)를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영국 스카이스포츠, 미국 CBS스포츠 등도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을 제기한 바 있다.사우디 리그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필두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등이 사우디로 향했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 계약이 끝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도 추진했고, 다른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사우디 구단들이 세계적인 스타들을 품을 수 있는 힘은 ‘돈’이다. 알 힐랄 구단은 메시에게 무려 4억 유로(5641억원)라는 천문학적 연봉을 제안했다. 손흥민이 받은 연봉 역시 현재 연봉의 2.5배 수준이다. 프로선수들에게 연봉이 분명 중요한 가치인 만큼, 손흥민을 둘러싼 사우디 이적설에 국내는 물론 유럽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그러나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한마디로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지웠다. 여러 가치 중에서 돈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EPL이 더 좋고, EPL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으로 돌아가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적에 대한 고민 없이 새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을 택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자존심이다. 앞서 기성용(FC서울)은 주장 완장을 찼을 때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로 가지 않는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됐다.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기)성용이 형도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인 만큼 돈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다.당사자가 직접 종지부를 찍으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도 사라지게 됐다. 적어도 토트넘과 남은 계약 2년 동안은 구단이 이적 제안을 수락하더라도 손흥민이 이적을 거부할 수 있다. 사우디 이적설에 선을 그은 손흥민의 발언은 고스란히 유럽 현지로 전달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와 함께 사우디 이적 계획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설을 직접 일축한 건 토트넘 팬들도 기뻐할 일”이라고 보도했다.김명석 기자 2023.06.22 05:45
축구

'골 도둑 맞은' 호날두 주장완장 집어 던져

‘노 골 선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주장완장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A조 2차전 세르비아전에서 2-2로 비겼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가 재치 있게 발을 갖다 댔다. 공은 세르비아 골문 안으로 굴러갔는데, 세르비아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쫓아가 태클로 걷어냈다. 중계화면상 공은 골 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노 골을 선언했다. 이 대회에는 골라인 테크놀로지와 비디오판독을 시행하지 않는다. 호날두는 주심에 항의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격노한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지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호날두가 골을 도둑 맞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포르투갈은 전반전에 디오고 조타(리버풀)의 멀티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2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세르비아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 뒤져 조2위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포르투갈 주장은 제 인생의 큰 영광이자 특권 중 하나다. 난 항상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결코 변하지 않을거다. 그러나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국가가 해를 입었다고 느낄 때 그렇다. 하지만 고개 들고 다음 도전을 준비하자”고 적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28 12:44
축구

[피플is]호나우두가 좌절한 경기장에서 호날두는 웃었다

‘RONALDO’라는 이름을 가진 두 선수가 18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경기장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국제대회 결승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달랐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29·릴)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어렵게 일궈낸 우승이었다.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부터 프랑스에 밀렸고, 개최국 프랑스가 가볍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24분 경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무릎에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것이다. 결국 호날두는 나니(29·발렌시아)에게 주장완장을 넘기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고,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 순간 호날두의 모습은 지난 1998년 브라질의 호나우두(40·은퇴)를 연상케 했다. 호나우두 역시 18년 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치러진 프랑스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당시 호나우두는 결승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결승전 당일 아침 근육 경련을 호소했고, 급기야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브라질은 경기 시작 45분 전 선발 명단을 번복했다. 에드문도(46·은퇴) 대신 호나우두를 선발 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브라질은 4골 3도움으로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한 호나우두가 우승까지 책임져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결승전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그간 보여주던 위협적인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브라질은 호나우두의 침묵 속에 지네딘 지단(44)에게 멀티골을, 엠마뉴엘 프티(46)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으며 3-0 완패를 당했다. 2016년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이런 호나우두의 발자취를 그대로 걷는 듯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평행이론은 여기까지였다. 호날두의 동료들이 평행이론을 깼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교체 아웃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끈끈한 조직력으로 프랑스에 맞섰다. 비록 13회에 달하는 슈팅을 허용하긴 했으나, 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호날두의 이탈이 포르투갈의 정신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경기 후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62) 감독은 “호날두는 굉장한 본보기를 보여줬다. 그는 라커룸 안에서도 강한 모습으로 모든 선수들을 도왔으며, 그것이 곧 팀워크였다”라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을 이끈 호날두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러한 호날두의 리더쉽과 포르투갈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은 기적을 만들어 냈다. 덕분에 호날두는 첫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호나우두가 좌절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6.07.11 14:33
축구

[한 방에 정리하는 남미 예선] 메시-팔카오, 남미 예선서도 득점 경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두 남자가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도 화력쇼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경기 8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라다멜 팔카오(26·AT마드리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홀로 2골을 꽂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7경기 8골로 팔카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역시 우루과이와 홈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최국 브라질이 빠진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가 5승 2무 1패(승점17점)를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그 뒤를 팔카오의 콜롬비아가 5승 1무 2패(승점16점)로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한국시간) 열린 남미예선 9라운드 네 경기를 정리했다.◇ 서로의 발목 잡은 두 팀볼리비아와 페루는 갈길이 바빴다. 5위 안에 들어야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는 2승 1무 4패(승점 7점)로 5위 칠레(승점 12점)에 5점 뒤져 있는 7위였다. 볼리비아는 그 페루를 승점 3점 차로 쫓고 있었다. 볼리비아 라 파즈에 위치한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예선 9라운드에서 두 팀은 한 골 씩 주고 받으며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21분 원정팀 페루의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리노(30)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6분 홈팀의 알레한드로 추마세로(21)가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간계 최고' 팔카오 원맨쇼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와 메시는 신(神)계의 선수들이라 불린다. 경기당 평균 1골을 넣는 '미친' 득점 레이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인간계 최고 공격수 '호랑이' 팔카오가 자국 대표팀에서도 포효했다. 콜롬비아 북부 바랑키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메렌데스 경기장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 팔카오는 두 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에서 올 시즌 7경기 11골을 넣는 팔카오는 대표팀에서도 6경기 5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에콰도르(0-1패)에 패한 콜롬비아는 이후 우루과이와 칠레, 파라과이 등을 제압하며 단숨에 2위까지 뛰어 올랐다. ◇조용히 꾸준한 에콰도르에콰도르는 안토니오 발렌시아(27·맨유)를 제외하면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그러나 꾸준하다. 이날 퀴토에 위치한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홈경기에서도 발렌시아 없이 3-1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 카세이도가 2골을 넣었고, 세군도 카스티요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어 자책골로 1골을 넣는데 그친 칠레를 제압했다. 칠레는 거친 플레이로 미드필더 아투로 비달과 수비수 파블로 콘트레라스가 퇴장 당하며 자멸했다. 5승(1무 2패)째를 챙긴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메시, 대표팀에서도 메시아지난해 열렸던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만났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당시 8강에서는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누르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시는 또 다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앞둔 메시는 비장하다. 주장완장까지 단 그는 책임감까지 더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라운드에서 메시는 홀로 두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의 수비는 후반 20분까지 메시를 잘 막았다. 그러나 메시는 디 마리아와 2대1 패스를 통해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우루과이는 무너졌다. 아게로의 추가골이 터졌고, 메시가 후반 35분 프리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2012년 대표팀에서 7경기에 나와 1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1위를 지켜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10.13 13:02
축구

[2011 슈퍼루키 ②] 부산 최진호-포항 고무열을 주목하라

2010 시즌은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이라는 걸출한 신인들이 나왔다. 둘의 신인왕 대결은 K-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에도 신인왕을 노리는 새내기들이 있다. 지난해만큼 주목받고 있지 못 하지만 뚜렷한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상주를 제외한 15개 구단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루키들을 알아봤다. ※포지션 설명CF=공격수·SS=처진 스트라이커·SMF=측면 미드필더·AMF=공격형 미드필더·CMF=중앙미드필더·DMF=수비형 미드필더·CB=중앙수비수·SB=측면 수비수. ▶부산=최진호(SS·SMF)부산은 신임 안익수 감독이 오면서 새로운 경쟁에 들어갔다. 주전도 비주전도 '0'에서 시작했다. 신인에게는 좋은 기회인 샘이다. 부산에 5순위로 들어간 최진호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산 관계자는 "5순위로 뽑았지만 연습경기에서 활약은 1순위 못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최진호는 6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가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측면 미드필드로 나온 그는 2번째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안익수 감독이 추구하는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양새였다. 부산 관계자는 "아직 진호가 완전한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감독님이 진호를 측면에 활용하면 박희도를 공격수로 쓸 수도 있어 전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선수다"고 말했다. '치토스'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발이 빠르다. 드리블과 돌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다른 선수보다 축구를 늦게 시작해 패스가 세밀하지 못하고 경험이 부족해 상황판단이 늦은 단점이 있다. ▶포항=고무열(CF)"국가대표 급 선수를 키워내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24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드러낸 포부였다. 황 감독은 "포항에는 한 친구를 꼭 집어 말하기 힘들 정도로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많다. 이들을 국가대표로 키워내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설기현이 떠난 것은 아쉽지 않다. 울산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황 감독이 자신감에 넘친 것은 설기현의 공백을 메워줄 신인이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신인 공격수는 고무열이다. 고무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숭실대를 다니다 포항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는 제주 전지훈련 중 가진 연습경기에서 11골 2도움(10경기)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뛰어난 득점감각과 동료를 이용할 줄 아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포항에는 슈바와 모따 등 K-리그 정상급 용병이 있다. 여기에 김재성과 노병준 등 국내파 선수도 건재하다. 신인 고무열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포항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낼 수 있다.▶전남=이종호(CF)2011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광양만 루니’ 이종호는 지동원의 뒤를 이어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할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폭발력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루니를 연상시킨다. 지난 시즌 전남의 주포로 활약했던 슈바가 포항으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도 잦은 대표팀 소집으로 전남을 떠나있을 경우가 많다. 올 시즌 프로에 처음 진출한 이종호에게는 기회다. 이종호는 전남 유스(광양제철고) 출신으로 지난해 U-19 아시아 선수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지동원에 밀려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교체로 투입돼 들어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올해의 유망주 후보로 뽑혔던 이종호는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함부르크)과 함께 2009년 FIFA U-17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받았다. 전남은 일찌감치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이종호 지키기에 나섰다.▶인천=유준수(CF)허정무 인천 감독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1순위로 뽑아온 유준수다. 고려대를 졸업한 유준수는 공격수다. 동갑내기 유병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유준수와 유병수를 투 톱으로 기용한 적이 없다. 둘은 플레이 스타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서 상대에 따라 적절한 선수를 기용할 전망이다. 아니면 루이지뉴-유병수-유준수로 이어지는 스리 톱 라인도 가능하다. 유병수가 힘이 좋고 우직하게 공을 차는 반면 유준수는 볼을 아기 다루듯 섬세하게 다루는 스타일이다. 또 몸이 유연하고 타고난 운동 센스가 뛰어나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대학시절 수비수와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 인천의 주전 미드필더 이재권과 고려대에서부터 발을 맞춰 호흡이 잘 맞다. 간혹 때리는 중거리 슛도 강하지는 않지만 정확하다. 대학시절 운동이 부족해 잔부상이 많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인천에 입단하고는 변했다. 인천 관계자는 “정혁과 더불어 쉬는 날 운동한 유이한 선수”라고 귀띔했다. 타고난 운동신경에 성실함까지 더한 것이다. 유준수는 최근 전남대와 연습 경기에서 후반에 유병수 대신 들어가 2골을 넣어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강원=김오규(CB)2011년 신인 드래프트. 강원이 1라운드 1순위를 뽑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강원은 기다렸다는 듯 ‘관동대 김오규’를 불렀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강원은 기쁨에 넘쳤다. 강원 관계자는 “강원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수 있는 선수다. 태어나서 대학까지 강원도에서만 성장했다. 실력에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라고 기뻐했다. 김오규는 허술한 강원 수비에 소금과 같은 선수다. 김영후, 서동현, 정경호 등 강원의 공격진은 다른 구단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뒷문이 항상 불안했다. 최순호 강원 감독의 공격적인 성향에 발이 느린 수비수들이 라인을 끌어올리다 공간을 내주기 일쑤였다. 강원 관계자는 “가장 큰 장점은 발이 빠르다는 것이다. 또 수비진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다. 축구 센스가 좋아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프로 경험이 없는 것이 걸린다. 또 피로 골절로 전반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대전=황훈희(SMF)선수를 잘 키워 놓으면 떠났던 대전.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했던 어경준은 원 소속팀인 FC서울로 돌아갔다. 왕선재 대전 감독은 “경준이가 떠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시민구단의 숙명 아니겠냐”며 “이번에 들어온 신인들을 잘 키워 팀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왕 감독이 어경준의 대체자로 낙점한 선수는 황훈희다.성균관대를 졸업한 황훈희는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인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대전에 입단했다. 황훈희는 쓴맛을 본 만큼 성장했다. 화려한 발기술과 스피드를 갖고 있는 그는 역습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선수다. 성균관대 재학시절에는 ‘성대 호날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대전 관계자는 “발이 빠르고 투지가 좋다. 그러나 다음 수를 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다. 시야를 좀 더 기르면 크게 성장할 선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주=박기동(CF)신생팀 광주는 신인들 천국이다. 대부분 K-리그를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다. 이런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최만희 광주 감독은 박기동에게 주장완장을 채워주며 팀을 이끌게 했다. 올 시즌 K-리그에 참가하는 16개 구단 중 최연소 주장이다. 191cm의 장신 공격수인 박기동은 제공권이 좋고 투지가 넘치는 공격수다. 지난해 일본 J-2 리그 FC기후에 진출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출전기회를 잡기 힘들었고, 일본의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온 박기동은 드래프트를 통해 광주에 우선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숭실대 출신 박기동은 대학 선배 김영후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는 "숭실대에서 윤성효 수원 감독님께 축구를 배웠다. 당시 윤 감독님은 영후형 이야기를 하면서 공격수가 갖춰야할 점을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2009년 김영후는 K-리그 신생팀 강원에서 신인왕을 받았다. 박기동도 신생팀 광주에서 선배의 뒤를 이어 신인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1.02.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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