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 방에 정리하는 남미 예선] 메시-팔카오, 남미 예선서도 득점 경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두 남자가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도 화력쇼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경기 8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라다멜 팔카오(26·AT마드리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홀로 2골을 꽂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7경기 8골로 팔카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역시 우루과이와 홈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최국 브라질이 빠진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가 5승 2무 1패(승점17점)를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그 뒤를 팔카오의 콜롬비아가 5승 1무 2패(승점16점)로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한국시간) 열린 남미예선 9라운드 네 경기를 정리했다.◇ 서로의 발목 잡은 두 팀볼리비아와 페루는 갈길이 바빴다. 5위 안에 들어야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는 2승 1무 4패(승점 7점)로 5위 칠레(승점 12점)에 5점 뒤져 있는 7위였다. 볼리비아는 그 페루를 승점 3점 차로 쫓고 있었다. 볼리비아 라 파즈에 위치한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예선 9라운드에서 두 팀은 한 골 씩 주고 받으며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21분 원정팀 페루의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리노(30)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6분 홈팀의 알레한드로 추마세로(21)가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간계 최고' 팔카오 원맨쇼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와 메시는 신(神)계의 선수들이라 불린다. 경기당 평균 1골을 넣는 '미친' 득점 레이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인간계 최고 공격수 '호랑이' 팔카오가 자국 대표팀에서도 포효했다. 콜롬비아 북부 바랑키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메렌데스 경기장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 팔카오는 두 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에서 올 시즌 7경기 11골을 넣는 팔카오는 대표팀에서도 6경기 5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에콰도르(0-1패)에 패한 콜롬비아는 이후 우루과이와 칠레, 파라과이 등을 제압하며 단숨에 2위까지 뛰어 올랐다. ◇조용히 꾸준한 에콰도르에콰도르는 안토니오 발렌시아(27·맨유)를 제외하면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그러나 꾸준하다. 이날 퀴토에 위치한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홈경기에서도 발렌시아 없이 3-1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 카세이도가 2골을 넣었고, 세군도 카스티요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어 자책골로 1골을 넣는데 그친 칠레를 제압했다. 칠레는 거친 플레이로 미드필더 아투로 비달과 수비수 파블로 콘트레라스가 퇴장 당하며 자멸했다. 5승(1무 2패)째를 챙긴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메시, 대표팀에서도 메시아지난해 열렸던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만났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당시 8강에서는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누르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시는 또 다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앞둔 메시는 비장하다. 주장완장까지 단 그는 책임감까지 더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라운드에서 메시는 홀로 두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의 수비는 후반 20분까지 메시를 잘 막았다. 그러나 메시는 디 마리아와 2대1 패스를 통해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우루과이는 무너졌다. 아게로의 추가골이 터졌고, 메시가 후반 35분 프리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2012년 대표팀에서 7경기에 나와 1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1위를 지켜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10.13 13:02